'여름 숲에서' 홍진희 개인전

2023. 07. 04 ~ 2023. 07. 30

동백문고 갤러리

용인시 기흥구 동백중앙로 213 삼성타워 2층

여름숲

 

곰배령으로 오르는 숲길은

하늘도 땅도 온통 초록이다.

우거진 활엽수 덕택에

뜨거운 여름의 태양도 들어올 틈이 없다.

정상까지 내내 이런 시원한 그늘 길을 걷는다.

바람이 불어오기라도 하면 나뭇잎에서 바삭바삭 과자소리가 난다.

경쾌하고 기분좋은 숲의 소리다.

평소에 이어폰을 껴고 음악을 듣던 사람도 여기서만큼은 이 소리를 들어야 한다.

숲 밖의 무더운 여름과 대비되는 숲 안의 여름.

숲은 때때로 비현실 세계로 우리를 데려간다.

고맙고 행복한 일이다.

 

_작가노트 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