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로 그린 '숲'

작가노트 2009 본문

나의 이야기

작가노트 2009

yarn artist 2009. 9. 13. 09:14

돌탑을 쌓듯

한 켜 한 켜 실을 올린다.

차근차근...

아주 긴 시간이 실타래 속에 감겨든다.

 

내가 살아온 길이

실탑이 된다.

참고, 후회하고, 웃고, 눈물 흘리던

그 과정들이 오롯이 모습을 드러낸다.

 

비로소 손을 떼고 일어서니

창밖의 나무가 푸르다.

실탑의 숲보다 더욱 푸르다.

그래, 자연을 무엇에 비길까.

 

그러나 자연의 푸름에 반도 못 미친들 어떨까.

시간은 이 순간에도 흐르고

나 또한 자연인 것을.

실 올리기는 나의 살아 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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